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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_영상] "스스로 살아남으라"‥우크라이나, '아조우스탈 작전' 종료

[World Now_영상] "스스로 살아남으라"‥우크라이나, '아조우스탈 작전' 종료
입력 2022-05-17 14:29 | 수정 2022-05-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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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조우스탈에서 부상병 264명 대피‥친러 지역 이송>

    우크라이나군이 최후 항전을 벌이고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동쪽으로 32km가량 떨어진 러시아 통제지역 노보아조우스크입니다.

    러시아군을 상징하는 'Z' 표식을 한 버스들이 잇따라 도착합니다.

    버스 안에는 다친 병사들이 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심각한 상처를 입어 얼굴을 붕대로 감은 병사는 들것에 실려갑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에 건설된 벙커와 터널에서 석 달 가까이 러시아군에 맞서 버티던 우크라이나군인들입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중상자 53명과 부상 정도가 알려지지 않은 장병 211명 등 모두 264명이 제철소를 빠져나와 노보아조우스크, 올레니우카 등 러시아군이 통제하고 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의료시설로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말랴르 차관은 "마리우폴의 수호자들 덕분에 우크라이나는 매우 소중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조우스탈 장병을 반군 지역으로 보낸 데 대해 "생명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면서 중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리우폴 작전 종료"‥제철소 안에 아직 2천 명 잔류 추산>

    하지만 장병 264명이 러시아군 통제 지역으로 이송되고 몇 시간 뒤..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에서의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작전 참모부는 현지시간 17일 새벽 성명을 내고 마리우폴에서의 '작전 임무'를 끝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지난달 21일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선언한 지 27일 만입니다.

    우크라 작전 참모부는 성명에서 "마리우폴 수비대는 임무를 완수했다"며 "최고 군사령부는 아조우스탈 부대 지휘관들에게 스스로 목숨을 부지할 것을 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마리우폴 수비대는 우리 시대 영웅"이라며 "그들은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마리우폴은 동부 돈바스 지역과 함께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표적이 됐습니다.

    러시아군이 일찌감치 포위하고 쉴 새 없이 폭격을 퍼부으며 도시의 90%가 폐허가 됐습니다.

    하지만 도시 대부분이 점령당한 뒤에도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마지막 결사 항전을 벌였습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저항의 상징이 된 마리우폴에서 철수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이곳에서의 패배를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직 아조우스탈에 남아 있는 병력이 얼마나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우크라이나 관리와 장병 친인척의 전언에 따르면 다친 군인을 포함해 약 2천 명이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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