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가격 낮출 수도"‥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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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위터 인수 재협상을 시사했습니다.

블룸버그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지시간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팟캐스트 '올인'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트위터 인수가격 조정과 관련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존 트위터 인수 제안가인 440억 달러, 우리돈 약 56조 2천억 원에 의문을 표시한 것으로, 추가 협상을 통해 인수가를 낮추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지난 13일 머스크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해 1분기 트위터의 가짜 계정 비율이 5% 이하라는 걸 증명하라고 트위터에 요구하며 인수 절차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머스크는 콘퍼런스에서 트위터가 허위 계정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을 해주길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5% 미만임을 입증할 어떤 분석도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트위터 계정의 최소 20%가 가짜계정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트위터 인수 절차를 묻는 말에 "수많은 요인에 달려 있다"고 답했습니다.

머스크의 이런 발언은 트위터 투자자들의 불안으로 이어져 최근 3거래일 동안 트위터 주가는 18%가량 급락했습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불발될 것에 대한 우려의 결과였습니다.

16일에도 트위터 주가는 8.2% 떨어진 37.39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4월 4일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9.2%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 직전 거래일인 4월 1일 종가 39.31달러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보유 사실을 공개한 뒤 트위터를 주당 54.20달러, 모두 44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자 트위터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제 주가가 그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셈입니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최고경영자는 "랜덤으로 추출된 수천 개의 계정을 여러 사람이 검토한 뒤 스팸봇을 제거한다"며 "하루에 50여 만개 이상의 스팸 계정을 없애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개인 정보 보호 문제 때문에 제거 과정을 외부에 공개할 수는 없을뿐더러 외부에서 봇의 비율을 파악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머스크는 아그라왈 최고경영자의 트윗 글 중의 하나에 댓글로 웃는 똥 모양의 이모티콘을 달아 조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