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했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유럽 곳곳에 번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20일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웨덴, 벨기에, 프랑스, 독일 등에서 백 건이 넘는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를 확인한 영국에서는 감염 환자가 11명 추가돼 20명으로 늘었습니다.
스페인에서도 수도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9명 늘어 총 30명이 됐다고 보건당국이 발표했고, 포르투갈에서도 14건이 발견됐습니다.
이날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를 처음 확인한 독일 보건당국 관계자는 유럽에서 원숭이두창이 이처럼 널리, 많이 확산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프랑스 보건당국도 일드프랑스 지역에 거주하는 29살 남성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고 밝혔는데 이 남성은 발병 지역을 여행한 전력이 없으며 심각한 증상 없이 현재 자택에 격리 중입니다.
원숭이두창은 감염 환자자와 밀접한 접촉을 했을 때 옮을 수 있지만 코로나19처럼 쉽게 퍼지지는 않습니다.
천연두 백신을 사용하면 85%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가 비상 대책 회의를 소집해 천연두 백신 접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텔레그레프지가 보도했습니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천연두와 마찬가지로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 뒤 수포와 딱지가 얼굴이나 생식기 등 피부에 생깁니다.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에서 10% 수준이며, 최근 유럽 등 발병에서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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