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킹스빌.
맥도날드 종이 봉투 안에서 햄버거가 끊임없이 쏟아져나옵니다.
공갈 젖꼭지를 문 아기는 신이 난 듯 엄마와 치즈버거를 번갈아 쳐다봅니다.
켈시 골든의 집 앞에 주문한 적 없는 대량의 햄버거가 배달됐습니다.
총 31개의 맥도날드 치즈버거.
범인은 다름 아닌, 2살 아들 배럿이었습니다.
"분명히 두 살짜리 아이는 '도어대시' 주문하는 방법을 알고 있던 것 같습니다."
도어대시(DoorDash)는 미국 1위 음식 배달 업체입니다.
세 아이 엄마인 켈시 골든은 집 이사를 앞두고 있어 매우 바빴습니다.
특히 이날은 컴퓨터로 작업을 하고 있어 두 살배기 아들이 잠금 해제된 전화기를 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2살 배럿은 엄마 휴대폰으로 도어대시(DoorDash) 어플에 접속해 맥도날드 햄버거를 주문했습니다.
"막내 아들이 평소 제 휴대폰으로 자신의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했어요. 사진 찍으면서 놀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휴대폰 잠금을 한 줄 알았는데 도어대시에 치즈버거를 31개나 주문하다니…."<2살 아기, 엄마 폰 뺏어 31개 햄버거 주문>
"맥도날드 치즈버거 31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관심 있는 사람은 이야기해주세요."
켈시 골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친구와 이웃에게 막내 아들이 햄버거를 먹는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31개 햄버거를 엄마 몰래 주문한 그녀의 귀여운 아들은 정작 치즈버거 반 개 밖에 먹지 않았습니다.
켈시 골든은 막내 아들의 귀여운(?) 소동 후 자신의 휴대폰에서 '도어대시' 어플을 숨겼습니다.
지역 방송국 KRIS6에 따르면 31개 치즈버거 주문 비용은 16달러 팁을 포함해 총 91달러, 우리돈 약 11만 5천 원입니다.
대신 켈시 골든은 앞으로 수년간, 치즈버거를 매우 사랑하는 막내 아들의 일화를 이야기할, 소중한 추억을 얻었습니다.
세계
박진주
[World Now_영상] "햄버거 31개 시키신 분?" 범인은 2살 아이
[World Now_영상] "햄버거 31개 시키신 분?" 범인은 2살 아이
입력 2022-05-21 08:48 |
수정 2022-05-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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