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전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헬로"(Hello)라고 간단히 대답하고서 잠시 뜸을 들인 뒤 "끝"(period)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 정원에서 현대차의 미국 투자와 관련한 소감을 말한 뒤 미국 CNN방송 기자가 "김정은에게 보낼 메시지가 있느냐"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의 이런 '간단한 답'은 미국의 제안에 북한이 응답해야 할 차례라는 본인의 뜻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면담 가능성에 대해 "내가 북한 지도자와 만날 지는 그가 진실하고 진지한지에 달렸다"고 대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아시아를 순방하는 동안 북한의 핵실험을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어떤 일을 하든지 준비하고 있다"라며 "그들의 행동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숙고해 온 만큼 이 질문이 그걸 뜻한다면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