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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푸틴 전쟁 지긋지긋"‥사표 던진 러시아 외교관

[World Now] "푸틴 전쟁 지긋지긋"‥사표 던진 러시아 외교관
입력 2022-05-24 11:02 | 수정 2022-05-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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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푸틴 전쟁 지긋지긋"‥사표 던진 러시아 외교관
    20년 경력의 러시아의 베테랑 외교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조국이 부끄럽다는 양심 선언을 하고 사표를 던졌습니다.
    [World Now] "푸틴 전쟁 지긋지긋"‥사표 던진 러시아 외교관
    [World Now] "푸틴 전쟁 지긋지긋"‥사표 던진 러시아 외교관
    "이젠 지긋지긋하다."

    "2월 24일(우크라이나 침공 개시일)만큼 조국이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다"

    "침략 전쟁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번영을 잃은 러시아 국민에 대해서도 범죄이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 대표부에서 근무하던 러시아 외교관인 41살 보리스 본다레프는 현지시간 23일 주제네바 러시아 대표부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 근무 베테랑 외교관 사직>
    [World Now] "푸틴 전쟁 지긋지긋"‥사표 던진 러시아 외교관
    보리스 본다레프씨는 20년간 근무해 온 베테랑 외교관입니다. 캄보디아·몽골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본다레프는 현재 제네바 군축회의의 외교 고문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을 기획한 인물은 영원히 권력을 잡고 호화 궁궐에 살면서 러시아 해군 전체의 금액과도 맞먹는 요트를 타고 싶어한다"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고, 이미 양국 국민이 수천 명이나 죽었다"


    본다레프는 외국 외교관 등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임 배경을 설명하며 사실상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권력 핵심부를 겨냥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몸담은 러시아 외교부가 맹목적으로 정권의 잘못된 결정을 추종·비호하는 행태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지난 20년간 러시아 외교부의 거짓말과 비전문성 수준은 계속 높아져왔고 최근 몇 년간 이는 재앙이 되었다"

    "지금 외교를 하지 않고 전쟁을 조장하고 거짓과 증오만 일삼으며 소수의 이익에 봉사하고 있다"

    "나는 더 이상 불명예를 공유하고 싶지 않다"


    그는 대사관 동료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를 수차례 제기했지만 “파장을 고려해 입을 다물라는 말만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자신이 러시아 정부의 보복을 당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내가 기소되면, 다른 사람들이 따르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20년간 일했지만 참기 힘들다‥누군간 책임져야">

    "저는 외교관이 되기 위해 공부했고 20년 동안 외교관이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저의 집이자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이 피비린내 나고 절대적으로 불필요한 치욕에 동참할 수 없습니다"


    본다레프는 외국 동료 외교관 등에게 보낸 영문 서한을 통해 "러시아 정부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참기 어렵다"면서 "공직자로서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임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주 제네바 러시아 대표부는 본다레프의 사임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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