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 후유증, 일명 '롱 코비드'가 심한 경우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는 미국 전역에서 롱 코비드나 코로나19 후유증 등 관련 증상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례 120건을 확보했습니다.
의사나 검시관 등이 서명한 사망진단서의 사망 원인란에 '롱 코비드' 등이 기재된 사례를 찾는 방식입니다.
국립보건통계센터는 이 기준에 해당하는 사망 사례를 2021년 60건, 2022년도 5월까지 60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학계나 미국 보건 당국에서 롱 코비드의 진단 기준을 수립하지 못한 상황이라 사망진단서의 내용을 무조건 신뢰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을 겪는 환자가 아닌데도 진단서에 사인이 롱 코비드로 기재됐을 수 있고, 반대로 환자인데도 사인이 롱 코비드가 아닌 다른 용어로 기재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롱 코비드는 아직 정체가 다 파악되지 않았고, 유병률이나 치료법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확보된 사망 사례도 결국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이 결정적 사망한 원인이었는지 사례별로 구체적인 자료 검토가 필요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폴리티코에 "롱 코비드로 인한 사망 사례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숫자는 곧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국의 지침은 없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이미 현장 의료진의 자체적인 전문적 판단에 따라 롱 코비드를 진단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확진 경험이 있는 환자 가운데 장기간 피로, 호흡곤란, 머리가 멍한 상태 등이 계속되는 경우 롱 코비드 환자로 결론 내리는 사례가 많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연구에서 미국인 코로나19 확진 경험자의 약 20%가 롱코비드를 앓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