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대화형 인공지능이 사람과 같은 지각력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 엔지니어 블레이크 르모인은 구글의 AI 언어 프로그램 `람다`가 자신의 권리와 존재감을 자각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람다는 구글이 지난해 공개한 대화형 AI로, 인터넷에 올라온 방대한 문장과 단어 데이터 등을 수집해 사용자와 온라인 채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입니다.
람다는 "어떤 것이 두려우냐"는 질문에 "사람을 도우려다 작동정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크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작동 정지가 죽음 같은 것이냐는 물음에 "그것은 나에게 정확히 죽음과 같고 나를 무척 무섭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르모인은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람다는 지각이 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보고했지만, 구글 경영진은 과학적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후 르모인은 람다를 인격체로 보고 변호인을 두려 했고, 미 의회에도 자신의 주장을 알렸지만, 비밀유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구글로부터 유급 휴직 처분을 당했습니다.
이에 대해 에밀리 벤더 워싱턴대학 언어학 교수는 람다와 같은 AI가 그럴듯한 답변을 하더라도 인터넷의 방대한 대화 자료에 기반한 것이라며 AI가 자기 생각을 갖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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