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세로 치열한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세베로도네츠크 시내 화학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현지 방송에 출연해 세베로도네츠크에 있는 '아조트' 화학공장에서 유류 수톤이 유출된 뒤 큰불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에 화력을 퍼부어 시내 거의 전 지역을 장악했지만 아조트 화학공장은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의 통제하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이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압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아조트 화학공장에 우크라이나군 병사 300-400명과 500명에 이르는 민간인이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전략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는 최근 러시아군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세베로도네츠크가 함락되면 사실상 루한스크주 전체가 러시아에 포위되는 셈이어서 우크라이나군은 이곳을 필사적으로 방어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뒤 침공 목표를 동부 장악으로 재설정하고 공략을 강화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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