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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소희

에티오피아서 민간인 200여명 무장세력에 피살‥반군 소행?

에티오피아서 민간인 200여명 무장세력에 피살‥반군 소행?
입력 2022-06-20 10:24 | 수정 2022-06-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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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티오피아서 민간인 200여명 무장세력에 피살‥반군 소행?

    사진 제공: 연합뉴스

    내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에서 현지시간 19일 200명이 넘는 민간인이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AP 통신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사망자 대부분이 암하라족이며 최근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민족 간 분쟁 과정에서 희생자 규모가 가장 큰 편에 속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로미아주 현지 주민은 "지금까지 수습한 시신을 세어보니 230구였다.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는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었다"고 AP에 전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샴벨이라고만 밝힌 또 다른 증인은 "30년 전 재정착 정책에 따라 현재 주거지에 온 암하라족 사람들은 `닭처럼 죽임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대량 학살이 또 일어나기 전에 이주할 방법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참사의 목격자들은 2019년부터 오로미아주에서 정부군과 내전을 벌이고 있는 오로모 해방군이 민간인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로미아 지방정부 역시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을 오로모 해방군의 소행으로 지목하면서 "정부 군이 작전을 개시하면서 버틸 수 없게 되자 공격을 감행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로모 해방군의 오다 타비 대변인은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는 AP에 메시지를 보내 "김비 마을에서 우리의 공격을 받아 후퇴하던 현 정권 군부와 지방 민병대가 우리를 지지하는 이들을 공격하고 재산을 파괴한 것"이라며 "공격이 일어났을 때 우리 군은 그 지역에 도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1억 2천만여 명의 에티오피아는 80여 개 민족, 10개 준자치 지방정부로 구성된 연방국으로 내전이 길어지면서 수천 명이 사망하고 20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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