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장기 보유자들도 하나둘 가상화폐 시장을 떠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가상화폐 시장조사 업체인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의 가상화폐 수익률 지표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이 최근 1년간 최저 수준인 0.6대로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SOPR은 특정 시점에서 팔린 코인의 가격과 그 코인을 샀을 때 가격의 평균 비율로, SOPR이 1보다 크면 샀을 때보다 높은 가격에 수익을 실현하고 팔았음을, 1보다 작으면 샀을 때보다 낮은 가격에 손실을 보고 팔았음을 의미합니다.
블룸버그는 SOPR이 이처럼 떨어진 것은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까지 손실을 보고 팔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는 SOPR 지표 하락이 모든 매도자가 손해를 봤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상화폐 시장에 또 다른 우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노엘 애치슨은 하락장이 장기화하면서 단기 투자자들에 이어 일부 장기 보유자들도 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의 붕괴 사태 등의 여파로 올해 들어 약 50% 급락했으며, 이더리움은 70%나 떨어졌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1만8천달러가 무너지며 12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미국 동부시간 어제(19일) 오후 4시 기준 최대 12%까지 반등하며 2만 달러선을 회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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