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미총기협회(NRA) 전시회에서 권총을 잡은 어린이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80쪽짜리 총기규제 법안이 이날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65, 반대 33으로 통과했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밤 미국 상원은 많은 몇 주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했던 일을 했다"며 "거의 30년 만에 의미있는 총기안전법을 처음으로 통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상원 관문을 넘어선 법안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으로 넘어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며 조 바이든 대통령 서명까지 받으면 공포 절차를 밟게 됩니다.
법안은 총기를 구매하려는 18∼21세의 신원 조회를 위해 미성년 범죄와 기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21세 미만 총기 구입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당국이 최소 열흘간 검토하는 내용을 담고있습니다.
또 더 많은 총기 판매업자에게 신원 조회 의무를 부여하고 총기 밀매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위험하다고 판단된 사람의 총기를 일시 압류하는 `레드 플래그`(red flag) 법을 도입하려는 주에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뉴욕주 버펄로 수퍼마켓과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발생 후 총기 규제 강화 여론이 높아지면서 총기규제법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이 날 미국 연방대법원은 공공장소에서 총기 소지 권리를 확대하는 판결을 내려 총기 규제와 관련해 분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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