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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찜통' 트레일러 안에서 시신 46구 발견‥불법 이민자 추정

미국 '찜통' 트레일러 안에서 시신 46구 발견‥불법 이민자 추정
입력 2022-06-28 11:43 | 수정 2022-06-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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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찜통' 트레일러 안에서 시신 46구 발견‥불법 이민자 추정

    트레일러 시신 사건을 전한 현지 방송 KSAT12 트위터 계정 [트위터 캡처]

    미국 텍사스주 남부에서 이민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오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남서부 외곽에 주차된 대형 트레일러 안에서 시신 46구가 발견됐습니다.

    해당 트레일러는 철도 선로 옆 수풀 가에 세워져 있었는데, 당시 샌안토니오의 기온이 섭씨 40도에 달해 사람들이 트레일러 안에서 고온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망자를 제외하고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6명이 온열 질환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찰스 후드 소방서장은 발견 당시 이들의 몸이 만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고 탈수 상태였으며 트레일러 안에는 식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윌리엄 맥매너스 경찰서장은 트레일러에 있던 이들은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이주자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한 경찰관은 현지 언론에 "트레일러 안에 있던 사람이 100명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샌안토니오는 멕시코와 맞닿은 텍사스주 남부 도시로, 지난 2017년 마트에 주차된 트럭에 갇혀있던 이주자 10명이 사망했고, 2003년에도 찜통 같은 트럭에서 19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트레일러는 1990년대 초 캘리포니아 샌디애이고와 텍사스 엘패소 등지에서 미국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자 새로운 밀입국 수단으로 떠올랐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3명을 연행했으며, 인신매매와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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