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국의 선거개입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면 최대 1천만달러, 우리돈으로 약 129억8천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현지시간으로 1일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성명서를 통해 "이는 선거개입에 관여하거나 관여했던 외국인이나 기관에 대한 정보 수집에 목적이 있다"며, "선거개입 행위는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선거 과정이나 기관의 신뢰성을 훼손하려는 불법·사기·은신 행위 등을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와 관련해 외국에서 시도된 최악이자 최근의 선거 개입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던 사건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클린턴의 선거운동본부장이던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을 해킹, 힐러리에게 불리한 다수의 정보를 유출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주도의 제재로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올해 중간선거에 개입, 보복에 나설 가능성에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대선 과정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유의 선거사기 주장으로 미국의 민주주의에 큰 상처를 남긴 상황에서, 선거 과정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불필요한 논란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국토안보부는 별도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중간선거에 끼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러시아는 이 같은 행위를 미국의 국제적 위상과 내부 정책결정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적절한 보복 행위로 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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