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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통사 통신장애로 3천900만명 불편‥교통·금융·물류 '마비'

일본 이통사 통신장애로 3천900만명 불편‥교통·금융·물류 '마비'
입력 2022-07-03 16:26 | 수정 2022-07-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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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이통사 통신장애로 3천900만명 불편‥교통·금융·물류 '마비'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일본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KDDI의 통신에 대규모 장애가 발생해 4천만 명에 가까운 이용자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KDDI에 따르면 현지시간 2일 새벽 1시 35분부터 오늘 오후까지 일본 열도 전역에서 4세대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음성통화나 인터넷 전화, 문자메시지 서비스 등 KDDI의 주요 통신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다카하시 마코토 KDDI 사장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 인프라를 지지하는, 또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업자로서 고객에 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복구작업이 서일본 지역에서는 오늘 오전 11시에 끝났고 동일본은 오후 5시 반에 끝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카하시 사장은 대규모 통신장애의 원인에 대해 "통신망 보수·관리를 위해 기기를 교체하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DDI는 복구작업 후 네트워크를 검증한 뒤 본격적인 서비스 재개 시기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다카하시 사장은 "이번 통신 장애로 휴대전화 등을 이용하는 최대 3천915만 명에게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KDDI의 서비스 계약 건수가 개인 대상 3천100만 건을 포함해 약 6천200만 건에 달하며, 이번 통신 장애로 물류와 금융, 기상 관측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차질이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KDDI의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는 소비자 외에도 KDDI의 회선을 사용하는 저가 이동통신 브랜드 라쿠텐 모바일을 쓰는 이들도 불편을 겪었고, 우편 회사인 닛폰유빈은 화물정보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우편물과 소포 등의 배달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일본 기상청은 기온과 강수량 등의 관측 정보를 다루는 지역 기상관측시스템에서 일부 데이터 전송이 차질을 빚어 전국 1천300개 관측점 중 480곳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도권 일대를 운행하는 일부 버스 업체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마비됐으며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에서 일본항공 측 직원이 사용하는 무선 장비가 작동하지 않아 업무에 지장이 생겼습니다.

    기후현에 거점을 둔 지방은행인 오가키쿄리쓰은행의 경우 어제 오전부터 기후와 아이치, 미에, 시가 등 4개 현에 설치한 현금자동입출금기 221대 중 190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가네코 야스시 총무상은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생활과 사회경제의 중요 인프라인 휴대전화를 많은 이들이 장시간 이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전기통신사업법상 `중대한 사고`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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