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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정연

[World Now] "사람이 돼지냐"‥사람 몸에 '코로나 음성' 도장 찍는 중국

[World Now] "사람이 돼지냐"‥사람 몸에 '코로나 음성' 도장 찍는 중국
입력 2022-07-07 14:44 | 수정 2022-07-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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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사람이 돼지냐"‥사람 몸에 '코로나 음성' 도장 찍는 중국
    손등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큼직한 파란색의 도장.

    별 표시 아래에는 '의료기관 전용'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중국의 한 도시가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음성이 나온 시민들에게 찍어준 도장입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 중국 소셜 미디어에는 지난 5일부터 장쑤성 우시시의 주민들 손등에 코로나 음성 확인 도장이 찍힌 사진이 퍼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으로 그동안 이동이 금지됐다가 다시 이동이 허용된 주민들 몸에 지역 방역당국이 직접 이런 도장을 찍어준 것입니다.

    심지어 사흘간 이 도장 자국을 그대로 유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를 두고 '인격 모독'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네티즌들은 이 도장이 가축 도살장의 검역 확인 도장을 연상케 한다며 사람을 짐승 취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시장에서 돼지고기 검사 후에 이런 색깔의 도장을 찍는데, 이건 사람을 돼지처럼 취급하는 것 아니냐"며 "반드시 책임자들을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다른 네티즌도 "우리 사회의 모든 시민은 사람이며 사람은 마땅히 존중을 받아야 한다"며 "사람 손등에 동물 검역 도장 같은 것을 찍는 행위는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시민 권리에 관한 마지노선에 도전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대중의 분노가 커지자 우시시의 해당 지역 보건센터는 보건소 내 혼잡함을 피하려는 방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업무 담당자가 단순하고 거친 일 처리로 주민들에게 걱정과 불편함을 끼쳤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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