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전역이 몬순 우기에 접어든 가운데 인도 힌두교 성지 인근에서 폭우가 쏟아져 15명 이상이 숨졌다고 현지매체가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인도 당국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부 인도령 카슈미르 산악지대 아마르나트 동굴 성지 인근에서 갑작스러운 집중 호우가 쏟아져 인근 힌두교 순례자 텐트촌을 덮쳤습니다.
당국 관계자는 "15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40여 명이 실종된 상태"라며 "성지 순례 일정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됐다"고 말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즉시 현장에 구조 인력을 파견하고 부상자 이송 등에는 헬리콥터도 동원하고 있지만 사고 현장의 지형이 험한 데다 해가 진 바람에 수색 작업에는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구조와 구호 작업이 진행 중이며 모든 필요한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 등 남아시아에서는 매년 6월부터 남동부 지역에서 몬순 우기가 시작돼 9월께까지 이어집니다.
하지만 올해는 일부 지역에서 때이른 5월부터 호우가 시작됐고 우기 기간에 내린 비도 평소보다 많았습니다.
이처럼 몬순 우기 주기에 변동이 생기고 예년보다 폭우 강도가 심해진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