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가 현지 시간으로 15일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스리랑카 총리실은 위크레메싱게가 임시 대통령으로 자얀타 자야수리야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위크레메싱게는 의회가 사임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할 때까지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의원들은 오늘(16일) 소집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잔여임기인 2024년까지 직을 맡을 새 대통령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위크레메싱게 임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대통령 권한을 줄이고 의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개헌에 대한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소요분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앞서 지난 13일 라자팍사 대통령이 국외로 도피한 후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아왔습니다.
의회는 15일 싱가포르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라자팍사 대통령의 사임계를 수리했습니다.
스리랑카는 지난 5월 공식 국가부도를 맞았으며 이 영향으로 휘발유 등 필수 수입품 공급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스리랑카 시민들은 지난 9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일으켰고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 등을 점거했습니다.
시위대는 국회가 정권 교체를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일단 대통령 집무실 등의 점거를 풀었으며, 수도 콜롬보 시내는 다소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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