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일본 혼슈 후쿠이현 다카스 해수욕장.
드넓은 바닷속을 돌고래가 유유히 헤엄칩니다
그런데 별안간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더니, 수영을 즐기던 관광객에게 돌고래가 다가가고 다리를 물려고 합니다.
<"돌고래 귀엽지만 조심해야" 일본 야생 돌고래 공포>지난달 9일 이후 일본 후쿠이현 해수욕장에서 10명 이상의 주민이 돌고래에게 물린 것으로 보고됐다고 해수욕협의회는 밝혔습니다. 후쿠이 소방에 따르면 40대 남성 2명이 손가락을 물려 병원에 이송됐고, 초등학생 3학년 학생은 돌고래에게 물려 피를 흘리기도 했습니다.
"딸이 돌고래에게 왼쪽 발목을 물렸어요. 피를 상당히 흘렸어요." (피해 아동 아버지)
"이곳 해변에서 30년 이상 다이빙을 해왔지만 사람에게 접근하는 돌고래를 본 것은 처음입니다. 도망가도 도망가도 계속 쫓아와서 너무 공포스러웠습니다." (나카제 요시유키)
<"야생 돌고래 위험한 동물로 인식해야">
"이번에 사람들에게 목격된 돌고래의 경우, 사람에 대한 집착이 굉장하고 사람의 습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요. 귀여운 돌고래를 만지고 싶겠지만 가까이 접근하지 말고 먹이를 주지 않는 등 주의해야 합니다."
(사카이시 마츠시마 수족관 관계자)
"돌고래의 눈이나 코를 만지면 꼬리지느러미로 공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돌고래에 대해 '위험한 동물'이라고 인식하는 편이 좋습니다."
(코다마 세이코/ 타카스 관광 협회장)
후쿠이시 관광홍보과 관계자는 돌고래가 이곳 해변 근처에서 정기적으로 목격됐지만 이처럼 얕은 물까지 들어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현지 경찰은 “돌고래가 귀엽다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야생 돌고래에게 함부로 다가가면 물리거나 다칠 수 있다”면서 "만약 돌고래를 발견한다면 가까이 가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해수욕장 관계자들은 야생 돌고래에 접근하거나 만지지 말라는 경고 표지판을 설치했고 지난달 30일부터 해수욕을 일시적으로 금지한 상태입니다. 또 돌고래 접근을 막기 위해 물 아래에 돌고래가 싫어하는 초음파 주파수 방출 기계를 설치했습니다. 바닷속에 쇠파이프 장치를 설치해 망치로 두드려서 돌고래가 싫어하는 소리를 내는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세계
박진주
[World Now] "돌고래에게 물려 피 흘렸다" 일본 돌고래 피해 속출
[World Now] "돌고래에게 물려 피 흘렸다" 일본 돌고래 피해 속출
입력 2022-08-02 10:24 |
수정 2022-08-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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