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센강에 하얀 생명체가 헤엄을 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흰 고래 '벨루가'인데요.
주로 북극해에 서식하는 고래가 어쩌다 강까지 왔을까요.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 고래는 지난 2일 센강에서 처음 목격된 뒤 지금은 수도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70㎞ 떨어진 베르농의 수문 근처에 머물고 있습니다.
구조팀은 센강 위로 드론을 띄워 벨루가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는데요.
AFP 통신에 따르면 이 고래는 현재 저체중 상태인 것으로 보이는데, 움직임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홀로 지내는 벨루가의 경우, 가을에 얼음이 얼기 시작하며 북극을 떠나 먹이를 찾으러 평소보다 더 먼 남쪽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벨루가가 이렇게 먼 남쪽까지 이동하는 일은 드물어 벨루가가 왜 센강까지 왔는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프랑스 당국은 벨루가를 구출해 바다로 돌려보낼 방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해양 환경 단체 `시셰퍼드` 대표 람야 에셈라리는 "벨루가가 밥 먹는 것을 돕고 함께 바다로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출하려고 벨루가를 물 밖으로 꺼내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구조팀은 벨루가가 센강 어귀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센강에서 고래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5월 병에 걸린 범고래 한 마리가 무리에서 이탈해 센강에 머물다 결국 자연사했고, 한 달 뒤엔 파리와 바다를 잇는 센 강에서 길이 10미터의 밍크고래가 목격됐습니다.
세계
신정연
[World Now] 파리 센강에 갇혀버린 흰고래 '벨루가'
[World Now] 파리 센강에 갇혀버린 흰고래 '벨루가'
입력 2022-08-05 10:21 |
수정 2022-08-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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