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덥고 메마른 지역 중 하나인 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폭우가 쏟아져 여행객 등 1천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미 국립공원관리청은 데스밸리 공원 내 퍼니스 크리크 지역에 1년 치 강수량의 75%에 해당하는 371mm의 비가 하루 동안 쏟아졌다며, 방문객 500명과 직원 500명이 공원을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폭우로 인한 홍수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원을 출입하는 도로가 전면 폐쇄됐고, 여행객과 공원관리청 직원 등의 차량 60여 대는 진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에이미 오인스 공원 대변인은 "이번 폭우가 1998년 4월 기록한 최대 강수량 373mm와 거의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폭우가 내린 퍼니스 크리크는 사상 최대 기온인 섭씨 56.7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AFP통신은 기후 변화에 따른 고온 현상은 대기가 더 많은 수분을 머금고, 더 많은 비를 퍼부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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