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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_영상] 벼락 맞은 원유탱크 폭발‥소방대원 17명 실종

[World Now_영상] 벼락 맞은 원유탱크 폭발‥소방대원 17명 실종
입력 2022-08-07 14:01 | 수정 2022-08-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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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로 치솟은 불기둥>

    멀리 보이는 석유 저장기지에서 거대한 섬광이 번쩍이더니 버섯 모양의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붉은 화염은 하늘 위로 한참을 올라가고도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현지시간 6일 쿠바 수도 하바나에서 동쪽으로 100km 가량 떨어진 마탄사스의 석유 저장 단지에서 석유 탱크가 폭발했습니다.

    전날 저녁 8개의 탱크 가운데 한 곳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열기가 바로 옆 탱크에 전달되면서 다음 날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1명 사망, 소방관 17명 실종>

    쿠바 소방 당국은 1명이 숨지고, 소방관 1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적어도 121명이 다쳐 3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5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인근 지역 주민 1천900여 명은 다른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또 다른 탱크 폭발?>

    쿠바 소방당국은 인근 바닷물을 퍼 나르며 다른 탱크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에 화염이 날아가면서 세 번째 탱크의 폭발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석유 저장기지에서 뿜어져 나온 검은 연기는 수도 하바나까지 닿고 있는데, 쿠바는 인근 국가들에 도움을 요청해 멕시코와 베네수엘라, 러시아 등이 원조에 나섰습니다.

    <벼락은 기후 변화 때문?>

    화재의 시작은 석유 저장기지에 떨어진 벼락이었습니다.

    벼락 발생 횟수가 늘어난 건, 최근의 기후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대기 중에 열이 많을수록 더 많은 습기를 불어넣고 급격한 상승기류를 만들 수 있다"며, "이 두 조건은 대기에서 방전이 일어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전했습니다.

    2014년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된 논문은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번개 횟수는 12% 늘어날 수 있고, 미국의 경우 이번 세기 번개 치는 횟수가 50%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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