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신정연

[World Now] '센강 벨루가' 구조‥기중기로 꺼내 냉장차 태워 이동

[World Now] '센강 벨루가' 구조‥기중기로 꺼내 냉장차 태워 이동
입력 2022-08-10 14:56 | 수정 2022-08-10 14:56
재생목록
    프랑스 파리에서 서쪽으로 70㎞ 떨어진 노르망디 생피에르라가랭.

    수문 옆에 그물을 매단 거대한 기중기와 냉장차량 등이 집결했습니다.

    일주일 넘게 센강에 고립된 흰고래 '벨루가'를 구조하기 위해서입니다.

    구조대는 현지시간 9일 벨루가를 '해먹' 형태의 그물에 담아 물 밖으로 꺼낸 뒤 특수 냉장 차량에 싣고 이동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벨루가는 바다와 가까운 센강의 염수 유역에서 건강을 회복한 뒤 바다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구조작업에는 수의사와 잠수부, 소방대원, 경찰 등 모두 80명이 참여했습니다.

    현재 영양실조 상태인 벨루가를 구조하는 작업은 만만치 않습니다.

    길이 4m, 무게가 800㎏에 달하는 고래를 물 밖으로 꺼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이상 고온으로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하는 현지 날씨가 고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 밖으로 꺼낸 고래를 얼마나 빨리 냉장 차량에 태우는가가 관건인데, 차량 안에는 18도에서 20도 사이 온도와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특수 금속 상자가 준비돼 있습니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오랜 시간이 드는 작업으로 매우 전문적이고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전문가들은 배를 이용해 벨루가를 해협으로 밀어내려고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벨루가가 머리 방향을 틀지 않았고, 구조 당국은 몸이 약해진 벨루가에게 더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새로운 구조 방법을 마련했습니다.

    벨루가는 지난 2일 센강에서 처음 목격됐습니다.

    현재 프랑스와 가장 가까운 벨루가 서식지는 센강에서 3천㎞가량 떨어진 노르웨이 북쪽 스발바르 제도입니다.

    프랑스 강에서 벨루가를 발견한 것은 지난 1948년 루아르강 하구에서 한 어부의 그물에 벨루가가 잡힌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