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이어 미국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한 데 대해 중국이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대만해협의 안정을 바라지 않는 미국은 중국과 대만의 대항을 부추기면서 내정 간섭에 힘을 아끼지 않는다"며 "앞으로 미국의 도발에 대해 과단성 있는 반격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만을 향한 선전을 담당하는 관영 매체 `해협의 소리`도 군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기간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강력한 군사적 반격 행동을 조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중국군 전투기들이 15일 이른 새벽부터 오전 10시까지 7차례 대만 북부와 서부,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대만군이 경고 방송 등을 하며 대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이달 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하며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10일까지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고강도 군사행동을 전개했습니다.
이후에도 연일 대만해협 중간선 너머로 군용기를 진입시켜 무력시위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의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대만을 찾은 미국 의원단에도 펠로시 의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복 조치를 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상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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