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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불타는 유럽'‥물고기 전기 충격에 '헝거스톤'까지

[World Now] '불타는 유럽'‥물고기 전기 충격에 '헝거스톤'까지
입력 2022-08-18 18:16 | 수정 2022-08-1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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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남부 서리주 도킹 근처의 몰 강.

    가뭄으로 바짝 말라 강 바닥이 모습을 드러냈고 탁한 물웅덩이만 남아있습니다.

    물이 부족한 듯 헐떡이는 잉어나 갯장어를 환경청 관계자들이 그물로 건져 올립니다.

    가뭄으로 죽어가는 물고기를 구조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도입하기로 한 겁니다.

    바로 전기충격기입니다.
    [World Now] '불타는 유럽'‥물고기 전기 충격에 '헝거스톤'까지
    영국 ITV는 환경청 관계자들이 전기를 사용해 물고기를 기절시킨 후 그물에 모아 더 깊은 상류로 옮길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숨을 쉬기 위해 공기가 필요하듯이 물고기는 생존을 위해 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강에는 물이 없습니다. 우리는 다른 모든 옵션을 검토했습니다. 물고기를 구조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려고 합니다." (조 키타노소노 / 영국 환경청 수산담당관)

    몰 강은 흐르는 강이었고 건강한 물고기들의 서식처였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졌습니다. 물웅덩이가 생기면서 강의 자정 작용도 떨어져 인산염 수치도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인산염 테스트 결과, 목표치의 10배, 20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고통스러울 겁니다." (마리안 존스 / 시민 과학자)
    [World Now] '불타는 유럽'‥물고기 전기 충격에 '헝거스톤'까지
    <유럽 가뭄에‥'헝거스톤'도 등장>

    독일 서부 도시 보름스.

    평평한 돌에 독일어로 날짜와 사람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누군가가 당시 가뭄이 심했다는 사실을 기록하기 위해 돌에 숫자를 새긴, 헝거 스톤(Hunger stone) 입니다.

    독일에서는 가뭄에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돌인 '헝거스톤'이 등장했다고 폴란드 공영방송 TVP가 보도했습니다. 평소에는 물속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데 가뭄이 너무 심해서 강물이 마르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나를 보면 눈물을 흘려라"
    체코에서 발견된 헝거스톤에는 이런 글귀가 있으며, 유럽에서 '헝거 스톤'은 흉작과 기근을 알리는 지표로 여겨져 왔습니다.

    독일 라인강은 폭염과 가뭄 속에 최소 수위인 40cm보다 낮은 30cm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화물 선박 이동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독일 주요 산업 로비 단체는 라인강의 수위가 급감함에 따라 바지선을 이용한 화물 운송이 어려워지고 있어서 공장들이 생산을 줄이거나 완전히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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