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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 예고에 긴장 감도는 자포리자 원전서 러 군용차량 목격"

"도발 예고에 긴장 감도는 자포리자 원전서 러 군용차량 목격"
입력 2022-08-19 20:49 | 수정 2022-08-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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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발 예고에 긴장 감도는 자포리자 원전서 러 군용차량 목격"

    자포리자 원전 전경 [러시아 국방부 제공]

    현지시간으로 19일 공격이 예고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서 러시아의 군용차량의 존재가 확인됐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어제부터 소셜미디어에서 돌고 있는 영상에서는 자포리자 원전의 터빈실로 보이는 장소에서 러시아군의 일반 군용트럭으로 추정되는 차량 여러 대가 세워져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영상에 나타난 차량은 최소 5대로 일부는 러시아를 지지하는 표식인 `Z`가 새겨져 있었고, 근처에는 텐트 비슷한 구조물과 운반대 여럿이 놓여있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차량들이 세워진 곳은 원자로에서는 약 130m 떨어진 거리로 각 터빈실은 원자로가 있는 격납 건물로 연결됩니다.

    CNN은 해당 영상의 진위를 확인한 결과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에 탄약과 군사장비를 저장한다고 비판하고, 러시아는 원전에 있는 군사 장비는 단순 경비를 위해서 배치한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원전 단지 주변을 `비무장지대`로 설정해 관리하자고 제안했지만, 전날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원전 안전이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도 자포리자 원전 안에 러시아군이 있어야 1986년 체르노빌 원전에서 벌어진 것과 같은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인 자포리자 원전은 개전 초기인 3월부터 러시아군에 점령된 상태입니다.

    이달 들어서는 원전 주변에서 정체가 불분명한 크고 작은 포격이 잇따르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자칫 군사 충돌 과정에서 원전 시설이 파괴라도 된다면 체르노빌 사태와 같은 돌이킬 수 없는 `대재앙`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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