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중국이 대만에서 인터넷 공격과 가짜뉴스 심리전을 결합한 `혼합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보·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지난 19일 타이베이 난강전람관에서 열린 세계 3대 해킹 방어대회 중 하나인 `히트콘(HITCON) 2022` 개막식 치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인터넷 공격과 정보 전쟁이 국제적 갈등 가운데 가장 관건이 되는 중요한 공방 영역 중의 하나로서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권위주의 세력이 실제 군사 행동 이외에도 가짜 뉴스를 결합한 `(인터넷 공격) 혼합전`을 통한 인지전(cognitive warfare)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최근 군사 훈련을 실시했을 당시 이 같은 인터넷 공격 혼합전이 대만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정보 안보 방어·대응 능력을 향상해 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지난 8일 "중국 공산당이 이달 1일부터 오늘 정오까지 대만에서 가짜 뉴스를 퍼뜨리려는 시도를 272회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의 가짜 뉴스는 ▲ 군인과 민간인의 사기 저하(130건) ▲ 무력 통일 분위기 조성(91건) ▲ 대만 정부의 권위 공격(51건)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됐습니다.
이달 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도착을 앞두고 포착되기 시작한 가짜 뉴스는 펠로시 의장이 떠나고 중국군의 대만을 겨냥한 실탄 훈련이 시작한 4일 이후 본격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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