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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영훈

[World Now] "최근 85년간 여의도 30배 스위스 빙하 사라져"

[World Now] "최근 85년간 여의도 30배 스위스 빙하 사라져"
입력 2022-08-23 12:22 | 수정 2022-08-2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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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최근 85년간 여의도 30배 스위스 빙하 사라져"

    알프스 오타에서 바라본 피즈 로제그와 치에르바(1935년과 2022년, CNN 갈무리)

    알프스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사진은 알프스 오타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1935년에는 대부분 빙하로 덮였던 곳인데 올해 얼음이 거의 사라져 맨땅이 드러났습니다.

    실제 스위스 대학 연구팀이 알프스 빙하를 추적 조사한 결과, 지난 85년 새 스위스 빙하의 절반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 등은 최근 스위스 빙하 사진 비교 분석을 통해 빙하의 변화상을 관찰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 결과 1931년부터 2016년까지 85년간 스위스 빙하의 절반가량이 녹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간 찍힌 옛 빙하 사진을 수집하고, 사진들이 찍힌 장소에서 다시 사진을 찍어 빙하의 달라진 모습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10년마다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30배의 빙하가 없어진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특히 2016년 이후 최근까지 6년간은 스위스 빙하의 12%가 사라지는 등 해빙 속도는 더 가팔라지고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팀의 다니엘 파리노티 박사는 "올해는 여름 폭염 등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빙하 손실은 최악의 수준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올해 상황은 극단적이었다"라며 "눈이 거의 내리지 않은 겨울과 뜨거운 여름의 조합은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파리노티 박사는 "올해 스위스 빙하의 해빙은 역대 최악 수준이었던 2003년보다 더 심각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빙하가 급속도로 녹으면 환경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변해버린 풍광이 지역 관광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빙하는 지역의 식수나 농업에 사용되는 담수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빙하가 사라지면 가뭄이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연구팀은 세계 각국이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로 한 2015년 파리협약을 준수한다고 해도 이번 세기말까지 현재 빙하의 60%가량이 더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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