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의원 대만 방문하자 실전훈련 영상 공개 "계속 전투대비"

사진 제공: 연합뉴스

미국 상원의원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의 실전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응수에 나섰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현지시간으로 26일 SNS인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최근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여러 병종을 연합 조직해 전투 대비 순찰과 실전화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히고, 훈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동부 전구는 영상에 등장한 훈련의 구체적인 실시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공개된 영상에는 전투기를 포함한 군용기들의 비행 장면, 함포 사격 장면 등이 담겨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이것은 대만해협 정세 변화에 근거해 조직한 상시적 훈련 행동"이라며, "전구 부대는 앞으로 계속 병력 훈련과 전투 대비를 해 국가 주권과 안보, 대만해협과 지역의 평화·안정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 영상 공개는 미국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연방상원의원이 대만을 방문한 다음 날 이뤄졌으며, 앞서 블랙번 의원은 현지시간으로 25일 밤 11시 45분쯤 미군기 UC-35A를 타고 대만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정치인들이 대만을 찾은 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포함해 이달에만 네번째입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현지시간으로 26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블랙번 의원은 회동에서 중국의 야망을 견제하기 위해 동맹국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