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세력 탈레반이 미군 철수 1주년을 맞아 8월 31일을 '자유의 날'이라는 국경일로 선포하고 자축했습니다.
도시 곳곳에는 탈레반을 상징하는 깃발이 펄럭였고, 카불 인근 옛 미군 기지에서는 열병식도 열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탈레반 대원이 승전을 자축하며 쏜 총소리가 밤새 요란하게 이어졌습니다.
![[World Now] 카불 밤하늘에 불꽃놀이‥탈레반, 미군 철수 1년 자축](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8/31/ph220831-34.jpg)
탈레반 정권이 9ㆍ11 테러를 일으킨 알 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두둔하자 이를 응징하겠다며 아프간을 침공한 지 20년 만이었습니다.
재집권 1년을 맞은 탈레반은 현수막을 내걸고 아프간은 영국, 소련에 이어 미국까지 3개 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프간은 과거 원나라부터 무굴 제국, 영국, 소련 등 당대를 호령한 세계 초강대국이 고전을 면치 못한 곳으로 `제국의 무덤`이라는 별명이 붙은 곳입니다.
카불의 미국 대사관이 있던 곳 근처 광장에서는 무장한 대원들이 탈레반 깃발을 들고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World Now] 카불 밤하늘에 불꽃놀이‥탈레반, 미군 철수 1년 자축](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8/31/ph220831-35.jpg)
유엔에 따르면 아프간 인구 4천만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천300만 명이 `극심한 기아`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특히 여성 인권은 수십 년 전으로 후퇴해 최악의 상황인데요.
여성은 남성 보호자 없이는 장거리 여행도 할 수 없게 됐고, 얼굴을 모두 가리는 의상을 입어야만 외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탈레반은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등교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지만, 여전히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