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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정연

'물난리' 파키스탄, 국토의 3분의 1 잠겨

'물난리' 파키스탄, 국토의 3분의 1 잠겨
입력 2022-09-02 14:19 | 수정 2022-09-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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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난리' 파키스탄, 국토의 3분의 1 잠겨
    이번 몬순 폭우로 파키스탄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유럽우주국 코페르니쿠스 위성이 지난달 30일 촬영한 파키스탄 국토 사진을 보면 파키스탄 동부 도시인 데라 무라드 자말리부터 남쪽으로 라카르나까지 인더스강 줄기를 따라 침수된 지역이 파란색으로 표시됐습니다.

    유럽우주국은 "파키스탄의 인더스강이 범람해 넓이가 수십 ㎞에 달하는 큰 호수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파키스탄 정부는 몬순 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잠겼다고 주장했는데, 위성사진은 이를 확인시켜줬다고 가디언은 덧붙였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6월 중순부터 내린 몬순 폭우로 현재까지 1천100명 넘게 사망했고, 인구의 7분의 1인 3천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파키스탄에선 예년보다 3배나 많은 빙하가 녹아내린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파키스탄 기상국 고위 관계자는 미국 방송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구 온난화 탓에 올해 파키스탄의 빙하호에서 분출된 빙하수의 규모가 예년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빙하가 녹은 빙하수는 빙하호에 저장돼 있다가 일정 수준을 넘기면 갑작스럽게 쏟아져 인근 지역에 홍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과 카라코람 산맥 등이 만나는 곳으로 만년설에 뒤덮여 있는 북부 '길기트 발티스탄' 지역에선 올해만 16차례나 빙하수 분출 사례가 관측됐는데, 지난해엔 5~6번밖에 없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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