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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영훈

[World Now] "트렉터로 출근"‥인도 실리콘밸리 '물난리'

[World Now] "트렉터로 출근"‥인도 실리콘밸리 '물난리'
입력 2022-09-07 13:41 | 수정 2022-09-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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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의 출근길,

    많은 사람들을 태운 트렉터가 물에 잠긴 도로 위를 지납니다.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 최근 며칠간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요,

    도로와 가옥이 침수되는 등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트렉터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포착됐습니다.

    트렉터는 고립된 주민들의 구조에도 투입됐다고 하는데요,

    ND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130mm의 폭우가 내렸는데, 봄만나할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1∼5일 예년 평균 강수량보다 서너 배 많은 비가 왔습니다.

    벵갈루루가 속한 카르나타카주의 주총리 바사바라지 봄마이는 "도시 내 164개 호수 가운데 69곳이 넘쳤다"고 말했습니다.

    벵갈루루에 자리 잡은 많은 IT 회사들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고, 일부 지역에는 휴교령도 내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도시 계획과 부실한 인프라 등이 벵갈루루의 홍수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벵갈루루는 지난 몇 년간 도시 규모가 급속도로 팽창했지만 무질서하게 건물이 들어선데다 배수 인프라도 적절하게 구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시민은 인도가 자랑하던 첨단 도시가 며칠간의 폭우로 순식간에 마비된 상황에 대해 SNS를 통해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차량공유 기반 택시서비스업체인 우버의 예약 화면 내 차량 이미지를 보트 등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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