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현대판 '황제와 차르'의 만남‥우즈베키스탄에서 생길 일](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9/11/R22091101.jpg)
지난 2월 만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는 15일~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만납니다.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는 지난 7일 언론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이 별도의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이 지난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대면한 지 8개월 만입니다. 푸틴 대통령으로선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이고, 시 주석으로선 코로나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첫 해외 순방입니다. 시 주석은 다음달인 10월, 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대판 황제와 차르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출범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을 회원국으로 하는 정치, 경제, 안보 협의체입니다. 이번 SCO 정상회의에는 8개국 전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데니소프 대사는 "구체적인 안건에 대한 진지하고 온전한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중국 측 파트너와 안건을 다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더 가까워진 둘‥경제·국방 협력 심화
중러 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부쩍 가까워졌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8일 올해 중국의 1월~8월 대러 무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4%증가해 1천172억 달러(한화 161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로 글로벌 기업들이 떠난 러시아 시장은 '메이드 인 차이나'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산 스마트폰과 TV는 중국의 샤오미가 대체했고, 지난 분기 차량 수입의 80%는 중국산이었다고 합니다.
![[World Now] 현대판 '황제와 차르'의 만남‥우즈베키스탄에서 생길 일](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9/11/artimgpreview_2.jpg)
7일 러시아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한 중국 서열 3위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출처 : 신화통신]
![[World Now] 현대판 '황제와 차르'의 만남‥우즈베키스탄에서 생길 일](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9/11/artimgpreview_1.jpg)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보스토크-2022'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미국이 싫어서 '탈달러'‥서방 제재 무력화될까
양국이 이렇게까지 친해진 이유는 미국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EEF의 올해 주제도 '다극화 세계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미국이라는 하나의 패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푸틴은 이 포럼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자신들에게만 이익이 되는 세계 질서를 만들었고 모두를 따르게 했다"며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이 만든 질서를 상황에 따라 어기거나 바꿨다"고 맹비난했습니다.
![[World Now] 현대판 '황제와 차르'의 만남‥우즈베키스탄에서 생길 일](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9/11/artimgpreview_3.jpg)
![[World Now] 현대판 '황제와 차르'의 만남‥우즈베키스탄에서 생길 일](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9/11/artimgpreview_4.jpg)
중국-러시아 천연가스관. 출처 : 텅쉔신문
한반도 둘러싸고 북중러 친해지면?
문제는 중러 동맹이 북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러시아는 유가상한제에 참여 의사를 밝힌 한국에 대해 "심각한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국장은 7일 스푸트니크통신에 이같이 밝히고 "북한에 원유, 석유 공급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북, 중, 러가 가까워지면 질수록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3연임, 대관식을 앞둔 중국의 시진핑 주석,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이 둘은 다음주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눌까요?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