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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창업주 일가 "기후변화 대응 위해 지분 100% 기부"

파타고니아 창업주 일가 "기후변화 대응 위해 지분 100% 기부"
입력 2022-09-15 07:55 | 수정 2022-09-1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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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타고니아 창업주 일가 "기후변화 대응 위해 지분 100% 기부"

    이본 쉬나드 파타고니아 창업주 [유튜브 캡처]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창업주 이본 쉬나드 회장 일가가 소유권을 환경단체와 비영리재단에 넘겼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14일 쉬나드 회장 부부와 두 자녀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환경보호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비상장 기업으로, 쉬나드 일가가 소유한 지분의 가치는 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4조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쉬나드 일가는 매년 1억 달러(약 1천390억 원)에 달하는 파타고니아의 수익도 전액 기후변화와 환경보호 활동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쉬나드 회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기부 결정에 대해 "소수의 부자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가난한 사람으로 귀결되는 자본주의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 형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1938년 미국 메인주에서 태어난 쉬나드 회장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암벽 등반의 1세대로 불렸으며, 1960년대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던 시절 북한산의 암벽 등반로를 개척하기도 했습니다.

    쉬나드 회장은 이후 환경보호에 대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1973년 파타고니아를 설립했으며, 제품에는 유기농·친환경 재료만 사용하고, 적자가 나는 해에도 매출의 1%를 기부하는 기업 문화를 지켜왔습니다.

    쉬나드 회장이 지분 정리를 결심한 뒤 측근들은 파타고니아를 매각하거나 기업공개를 하는 방안을 권고했지만, 이럴 경우 수익을 우선할 수밖에 없어 환경보호 등 기업문화를 지킬 수 없다며 쉬자드 회장이 거부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쉬나드 회장은 "내 삶을 올바르게 정리할 수 있게 돼 안도감이 든다"며 "이상적인 방안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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