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연합뉴스]
중·러 정상의 대면 회담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2월 4일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 이후 7개월여 만입니다.
회담은 이날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두 정상이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고수한고 대만 문제와 관련한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도발을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강대국들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혼돈스러운 세계에 안정과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하도록 이끄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대면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미국의 대중국 군사·경제 관련 견제 강화 등 배경 속에 반미를 고리로 한 전략적 공조 의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및 대만 문제와 관련해 상대 입장을 직접 또는 간접 지지함으로써 미국을 견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양측은 회담 후 별도의 공동성명은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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