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과거 반성>
홀로코스트 즉,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과오를 꾸준히 반성해온 독일 정부가 이번에는 생존자들에게 1조 8천억 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현지시간 15일 보도했습니다.
이날 나치 독일에 피해를 본 유대인을 지원하는 단체인 `대독일 유대인 청구권회의`는 독일 정부가 전 세계 홀로코스트 피해자를 대상으로 약 1약 1조 8천억 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홀로코스트는 유대인 민족과 문화를 말살할 목적으로 나치 독일이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저지른 대학살을 말합니다.
<잊지 않기 위해 역사 교육도 첫 지원>
독일은 이번에 홀로코스트 역사 교육도 처음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생존자가 점점 세상을 떠나고 홀로코스트 기억도 희미해지면서 미래 세대도 나치 독일의 만행을 알아야 한다는 학계 목소리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과 유럽의 젊은이 상당수가 대체로 홀로코스트에 대해 모른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1952년 독일이 홀로코스트 피해자에게 배상금 지급 토대를 마련한 `룩셈부르크 협약`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뤄졌습니다.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 등도 참석했습니다.
<지금까지 배상금만 약 112조‥"그럼에도 무거운 책임 청산할 수는 없어">
숄츠 총리는 "이 협약이 독일인이 자초한 무거운 책임을 청산할 수 없다는 점은 모든 이해당사자한테 분명하다"며 "그보다 룩셈부르크 협약은 도덕적 실패에 도덕적 책임을 지려는 시도이자 결국 마지막에 오는 건 비인간성이 아닌 인간성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려는 노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줄어들면서 나치 독일이 유대인에게 저지른 행태를 가르치는 일을 지원하는 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린드너 장관은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남아있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 독일 정부가 관련 활동을 어떻게 재정비할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룩셈부르크 협약을 계기로 홀로코스트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 유대인에게 배상금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현재까지 집계된 액수만 800억 유로 우리 돈 약 111조 9천억 원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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