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뱃속에 플라스틱 가득" 쓰레기더미에서 죽어가는 아르헨 바다표범들](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9/20/0920-4.jpg)
아르헨티나 발데스반도 해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에 둘러싸인 바다표범
아르헨티나 동부 추붓주에 위치한 발데스 반도 해변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여 바다표범과 바다사자가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현지시간 19일 현지 매체 인포바에가 보도했습니다.
발데스 반도는 총면적 3천625㎢로 서울시의 거의 6배에 달하며 대서양 만에 접해있습니다.
이 곳은 남방코끼리물범과 남아메리카바다사자의 중요한 번식지이자 멸종 위기에 처한 남방긴수염고래의 서식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 마젤란 펭귄 등 다양한 해양 동물의 생태계로 인정받아 1999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World Now] "뱃속에 플라스틱 가득" 쓰레기더미에서 죽어가는 아르헨 바다표범들](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9/20/0920-5.jpg)
지난 8월 말 발데스 반도 해변의 플라스틱 쓰레기더미에서 육중한 몸을 움직이며 이동하는 바다표범의 충격적인 모습이 현지 SNS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언론의 특별탐사보도와 연방정부 및 주 정부 환경부 담당자들의 실사가 이어졌습니다.
발데스 반도에 위치한 푸에르토 피라미데 바닷가는 현재 80%가 플라스틱 폐기물로 오염돼 있다고 세르히오 카신 주 정부 환경차관보가 설명했습니다.
해변을 꽉 채운 플라스틱 쓰레기는 대부분이 대서양에서 오징어와 새우잡이 어선들이 버리고 간 그물과 플라스틱 상자 등의 폐어구입니다.
<"새끼 펭귄 사체 부검하면 플라스틱으로 가득할 것">
발데스 반도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알레한드로 페로씨는 농장 근처 바닷가에서 그물에 걸려 고통받는 해양 동물들을 수도 없이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새끼 펭귄 사체를 부검한다면 그 안은 플라스틱으로 가득 할 것이다"라며 "이 문제는 30년 전부터 있었지만 인제야 부각되었으며, 플라스틱 폐기물 사이에서 해양 동물을 보는 것은 매우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World Now] "뱃속에 플라스틱 가득" 쓰레기더미에서 죽어가는 아르헨 바다표범들](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9/20/0920-6.jpg)
<해양쓰레기 85% 플라스틱 폐기물>
유엔의 환경오염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해양쓰레기의 85%가 플라스틱 폐기물이며 총 1억 9천900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여있는데 이 중 10% 미만이 겨우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더욱 문제인 것은 이러한 플라스틱 폐기물들이 깨지고 부서지면서 작은 파편이 돼 있어 해양 동물들이 이를 음식과 혼동해 먹고 있어 생명에도 직접적 위협이 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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