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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불량착용' 여성 의문사에 분노한 이란인들‥"10명 사망"

'히잡 불량착용' 여성 의문사에 분노한 이란인들‥"10명 사망"
입력 2022-09-22 21:31 | 수정 2022-09-2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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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잡 불량착용' 여성 의문사에 분노한 이란인들‥"10명 사망"

    '20대 여성 히잡 안썼다가 의문사' 이란서 항의 시위 격화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이란에서 한 20대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금됐다가 의문사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현지 언론과 외신을 종합하면 마흐사 아미니 사망 사건으로 지난 17일 시위가 시작된 후 이날까지 총 1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란 치안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면서 한 16세 소년이 총격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서부 쿠르디스탄주에서 시작된 시위는 현재 수도 테헤란과 시라즈, 케르만샤, 하마단, 타브리즈 등을 포함한 50여 개 도시로 확산했습니다.

    쿠르드 인권 단체는 최근 이어진 시위로 10명이 사망하고 450여 명이 다쳤다고 집계했습니다.

    반면 이란 당국이 집계한 사망 시위대 수는 7명으로, 국영 IRNA 통신은 폭력성이 강한 시위대가 도시 기반 시설과 차량을 부수고, 경찰서를 포함한 도심 건물에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시위대가 쏜 총에 맞아 숨진 보안군과 경찰이 4명이라며, 보안 당국은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지 않았고 반정부 세력에 의해 일부 시위대가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이란 한국대사관은 "저녁 시간대 외출을 삼가고, 시위대를 구경하거나 사진 촬영을 하지 말아달라"면서 교민에게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22살의 여성 아미니는 지난 16일 테헤란의 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도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폭력을 쓴 적이 없다며 심장마비가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지만, 유족은 아미니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단속하는 `지도 순찰대`는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조사를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슬람권에서 외국인을 포함해 외출 시 여성이 무조건 히잡을 쓰는 곳은 이란이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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