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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재훈

러시아, 징집 본격화‥젤렌스키 "저항하라. 도망쳐라"

러시아, 징집 본격화‥젤렌스키 "저항하라. 도망쳐라"
입력 2022-09-23 10:11 | 수정 2022-09-2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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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징집 본격화‥젤렌스키 "저항하라. 도망쳐라"

    사진 제공: 연합뉴스

    러시아가 현지시간 22일 우크라이나 전장에 보낼 예비군 징집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부분적 동원령이 21일 발동된 이후 만 하루 사이에 최소 1만 명 이상이 입대를 자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러시아 내 군사동원센터에서 출발하는 남성들을 향해 눈물을 흘리며 작별 인사를 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면서 예비군 가운데 군 경험자나 특정 전공자를 소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동한 것은 2차대전 후 처음이며, 모집 인원은 30만 명입니다.

    동원령에 앞서 러시아 의회는 동원령이나 계엄령이 발효 중인 상태에서 징집을 거부하거나 탈영한 병사에 대한 최대 형량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징집을 피해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의 직항편 거의 매진됐고, 항공권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작은 가방 하나만 들고 아르메니아로 들어온 드미트리라는 남성은 AFP에 "전쟁터로 가고 싶지 않다. 이런 무의미한 전쟁에서 죽고 싶지 않다. 이것은 형제를 죽이는 전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인을 정면으로 겨냥한 동영상 연설을 내놨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평소 사용하던 우크라이나어가 아닌 러시아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는 동원소집에 저항 없이 응한 러시아인들이 "죽음으로 내던져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6개월 동안 러시아군 5만5천명이 전사했다. 더 필요한가? 아니라고? 그렇다면 저항하라. 투쟁하라. 도망쳐라, 아니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당신들은 이미 살인, 고문 등 그 모든 범죄의 공범이다. 그동안 침묵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선택할 때다. 러시아 남성들은 지금 사느냐 죽느냐, 장애를 얻느냐 건강을 지키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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