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모스크 인근 폭탄테러 사상자 50명으로 불어나

[사진 제공: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이슬람사원인 모스크 인근에서 현지시간 23일 발생한 폭탄테러 관련 사상자 수가 50여 명으로 불어났습니다.

24일 아프간 톨로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카불의 와지르 아크바르 칸 지역 모스크 인근에서 터진 이번 폭발로 9명이 숨지고 어린이 등 4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 등 탈레반 당국이 밝힌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이보다 다소 적은 각각 7명과 41명입니다.

탈레반 정부 내무부에 따르면 이번 테러는 모스크 밖의 폭탄을 실은 차가 폭발하면서 발생했습니다.

할리드 자드란 카불 경찰 대변인은 "금요 예배 후 사람들이 모스크를 나서려고 할 때 폭탄이 터졌다"며 희생자는 모두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폭발 당시 예배자 중에는 탈레반 대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모스크를 공격하고 예배자를 겨냥하는 것은 중대하고 용서받지 못할 범죄라며 이번 공격을 비난했습니다.

이 모스크에서는 2020년 6월에도 폭탄 테러가 발생, 이슬람 교단 지도자인 이맘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