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점령지 합병 선언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동부 전선에 이어 남부 전선에서도 눈에 띄는 전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군이 헤르손 지역의 주요 소도시들을 속속 점령하며 탈환지를 넓히고 있다고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해병 제35여단이 헤르손주 다비디우브리드의 통신탑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다비디우브리드는 헤르손주 주도 헤르손시의 북동쪽에 있는 이 지역의 전략 요충지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연설에서 "군이 (남부에서) 빠르고 강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주에만 마을 수십 곳을 해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브헤니 예닌 우크라이나 내무차관도 "헤르손의 마을 50곳에서 주민 3천500명이 자유를 되찾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림반도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은 지정학적 핵심 요충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빼앗긴 도시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고, 대표적인 항구도시로서 우크라이나 경제에 끼치는 중요성도 매우 큽니다.
러시아 군은 전쟁 초기 크림반도를 통해 헤르손주에 물량 공세를 퍼부었고, 비교적 쉽게 이 지역을 장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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