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름대교가 차량 폭발로 일부 붕괴하면서 자존심이 크게 구겨진 러시아가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핵 공격' 시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름 행정부 수반은 "감당할 만한 상황으로, 불쾌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고 주장하면서 "복수에 대한 열망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크름대교 폭발이 일어난 지 몇 시간 뒤인 8일 밤과 9일 새벽 우크라이나 남동쪽 자포리자에 미사일이 연속으로 떨어져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가 전했습니다.
이번 크름대교 붕괴는 지난 4월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호가 우크라이나 미사일에 격침된 사건에 비견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수세에 몰리면서 핵 사용을 거론한 상황이라 러시아의 핵 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크름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잇는 물자 보급로일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에 대한 중요한 보급로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서방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비용이나 시간, 안전 면에서 크름대교와 비교할 대안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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