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수호이-34 전투기가 현지시간 17일 저녁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크라스노다르주 예이스크시 인근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직후 민가로 추락해 9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이번 화재로 6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며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계속 수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수호이-34 전투기가 훈련 비행을 위해 이륙하던 중 엔진 1개에서 불이 나 예이스크 시내에 떨어졌다"며 "전투기가 아파트 단지 마당에 추락한 뒤 연료에 불이 붙었다"고 밝혔습니다.
아파트 화재는 전투기가 아파트 위를 지날 때 연료통에서 흘러나온 연료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사고기를 몰던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탈출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러시아 국가수사위원회는 사고 직후 관련 수사에 착수했으며, "군 조사관들이 사건 경위와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수호이-34 전투기는 대당 가격이 3천6백만 달러, 우리 돈 약 517억 원에 달하는 러시아 공군의 최신형 전폭기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수호이-34 전투기를 120여 대 보유하고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소 15대 이상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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