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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윤성철

[World Now] 푸틴이 저격총 들고 엎드려쏴 시범 보인 이유는?

[World Now] 푸틴이 저격총 들고 엎드려쏴 시범 보인 이유는?
입력 2022-10-21 11:30 | 수정 2022-10-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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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저격총 들고 엎드려쏴 시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2백㎞가량 떨어진 랴잔 지역의 징집병 훈련소에 푸틴 대통령이 나타났습니다.

    검은색 상·하의 차림의 푸틴 대통령, 사격용 귀마개와 보안경을 착용하더니 SVD 저격용 총을 집어듭니다.

    푸틴 대통령은 장병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위장용 그물 밑에 엎드려 저격용 총을 여러 발 쏘는 장면까지 연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징집병들이 장애물 코스를 통과하고 장갑차와 맞서 싸우는 모의 훈련을 지켜봤습니다.

    동원된 예비군에게 "훈련소에 온 지 얼마나 됐나", "예전 실력이 다시 살아나냐"고 질문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강한 남자' 연출로 여론 악화·건강 이상설 극복?>

    푸틴 대통령이 이런 모습을 국방부 TV를 통해 공개한 건 '강한 남성'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리자 부족한 병력을 채우기 위해 발동한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는데요.

    이 부분 동원령이 러시아 국민의 거센 반발을 불러 국내 여론도 악화 일로인데, 남성성을 강조해 여론 반전에 나선 겁니다.

    올해 70세인 푸틴이 암, 파킨슨병, 조현병 등 각종 질병을 앓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전부터 자신의 리더십이 흔들릴 때마다 '마초' 이미지를 강조해 왔습니다.

    상의를 벗고 말 안장에 오르거나 영하 날씨에 맨몸으로 얼음물에 들어가는 모습을 공개한 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미지 관리'만으로는 상황 반전 어려워>

    하지만 이미지 관리만으로 푸틴 대통령을 둘러싼 상황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러시아는 9월에는 동북부 하르키우주 전선에서 물러섰고 현재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도 불안한 수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드니프로강을 넘어 대규모 후퇴를 검토하는 정황도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거센 공세에 푸틴 대통령은 헤르손과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시크 등, 합병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 계엄령까지 선포했는데요.

    계엄령을 통한 총력전 이후에도 러시아군의 열세가 계속되면 푸틴 대통령에게 남은 선택지는 핵 공격 또는 전면전뿐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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