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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윤성철

[World Now] '하늘의 사신'이 일본에 배치된 이유는?

[World Now] '하늘의 사신'이 일본에 배치된 이유는?
입력 2022-10-27 16:11 | 수정 2022-10-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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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 무인 공격기 '리퍼' 일본 배치

    파일럿 없이 은밀히 상공을 가로지르는 이 유선형의 비행기는 미군이 자랑하는 MQ-9 '리퍼' 무인 공격기입니다.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어토믹스가 개발한 리퍼는 최대 시속 480km, 항속거리 5천9백km, 최대상승고도 15km의 제원을 갖췄는데요.

    최대 14시간 장시간 체공이 가능한 데다, 광범위한 탐지가 가능한 센서까지 탑재해 탁월한 정찰 능력을 자랑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4발의 헬파이어 미사일 외에도 230kg 무게의 GBU-12 페이브웨이 Ⅱ 레이저 유도 폭탄 두 발과 GBU-38 합동직격탄까지 장착할 수 있어 '하늘의 사신'으로 불릴 정도인데요.

    세계 최고의 드론 공격기로 불리는 만큼 전장에서의 활약상도 대단하다고 합니다.

    한 가지 사례, 살펴볼까요?

    미군은 2020년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를 살해했는데, 이 임무를 수행한 게 바로 리퍼입니다.

    기체에 장착된 카메라로 차량에 탑승한 좌석 위치까지 확인한 뒤, 미사일을 발사해 목표물을 정밀 타격했는데요.

    이렇게 무시무시한 리퍼 8대가 지난 23일 일본 해상자위대의 가노야 항공기지에 배치됐다고 합니다.

    리퍼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른데요.

    리퍼 일본 배치의 이유,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긴장감 고조되는 동북아시아서 무력 과시

    이번에 가노야 기지에 배치된 리퍼는 모두 8대, 적지 않은 규모죠.

    조작과 정비를 위한 운용인력은 150~200명 정도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미군이 리퍼 배치를 공개하고, 공식적으로 작전에 돌입한 건 북한과 중국 등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가 다분합니다.

    올해 들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했습니다.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잇따라 나오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대만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의 갈등도 갈수록 첨예해지는 양상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미군이 최정예 무인기와 운용전력을 일본에 배치한 건 미군의 압도적인 전력 우위를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강력한 정찰 능력을 갖춘 리퍼를 활용해 북한과 중국의 군사 동향을 실시간 관측하려는 실리적 의도도 분명 있을 텐데요.

    미국을 적대하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다 탐지할 수 있고, 여차하면 목표물 타격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리고 싶은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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