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한 50대 여성이 거대 비단뱀에게 통째로 먹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수마트라섬 잠비주의 베타라 마을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현지 경찰관들이 배가 뚱뚱하게 부풀어 오른 7m 길이의 비단뱀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지역 주민인 54살 자라가 전날 집 근처 고무 농장으로 출근했다가 늦게까지 귀가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색 작업을 벌이는 중이었습니다.
실종자가 뱀에게 잡아먹혔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경찰은 뱀을 잡아 배를 가른 끝에 시신을 찾았습니다.
경찰은 "희생자의 시신은 훼손된 곳 없이 온전한 상태였다"며 "비단뱀이 자라를 통째로 삼켰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비단뱀은 사냥감을 몸으로 칭칭 감아 질식시킨 뒤 통째로 삼키는 방식으로 먹이를 섭취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대형 뱀의 공격으로 사람이 목숨을 잃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데, 지난 2018년에는 50대 여성이, 2017년에도 20대 남성이 몸길이 7m의 비단뱀에게 먹혀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디언은 비단뱀이 주로 작은 설치류 등을 노리지만, 몸집이 작은 어린이나 시골 지역의 농업 종사자는 뱀 공격의 위협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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