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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정연

[World Now]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머리 붙인 남성‥이유는?

[World Now]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머리 붙인 남성‥이유는?
입력 2022-10-28 10:29 | 수정 2022-10-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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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 27일 오후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한 남성이 다가갑니다.

    머리카락을 삭발한 이 남성은 작품에 머리를 갖다 대더니 갑자기 접착제를 꺼내 들고는 작품과 자신의 머리 사이에 접착제를 짜 넣습니다.

    옆에 있던 다른 남성은 그의 목덜미에 붉은 토마토 수프를 끼얹습니다.

    이들이 겉옷을 벗자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가 드러납니다.

    화석연료 사용에 반대하며 `이물질 투척` 등의 시위를 벌인 기후활동가들이 이번에는 명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겨냥했습니다.

    미술관에 따르면 이들 활동가 2명은 자신들의 머리와 손 등에 풀을 묻혀 명화에 갖다 댔고 다른 한 명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을 뿌렸습니다.

    SNS에 게시된 현장 영상을 보면 이들은 자신들을 향해 `바보 같다`고 야유를 보내는 관람객들에게 "아름답고 매우 귀중한 무언가가 당신의 눈앞에서 훼손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어떻습니까? 우리 행성이 훼손될 때도 바로 그런 기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술관 측은 "작품을 즉각 검사한 결과 다행히도 훼손된 부분은 없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전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기후활동가들은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끼얹고, 이틀 전에는 런던 마담투소 박물관에서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밀랍 인형 얼굴에 초콜릿 케이크를 짓이겼습니다.

    독일에서도 환경단체 라스트 제너레이션 소속 활동가들이 최근 포츠담 바르베리니 미술관에 전시된 모네의 작품에 접근해 그림과 금색 액자에 으깬 감자를 끼얹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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