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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의장 집 습격범, SNS에 극우 음모론 가득"

"미국 하원의장 집 습격범, SNS에 극우 음모론 가득"
입력 2022-10-29 17:06 | 수정 2022-10-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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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하원의장 집 습격범, SNS에 극우 음모론 가득"

    자료 제공: 연합뉴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를 공격해 중상을 입힌 괴한의 소셜미디어는 극우 음모론 집단인 '큐어넌' 등에 대한 언급으로 가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현지시간 28일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 퍼시픽하이츠의 고급주택가에 있는 펠로시 부부의 자택에 둔기로 무장한 40대 남성이 침입했습니다.

    그는 건물 뒤편 접근로를 통해 내부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는데, BBC는 현장을 찍은 영상에 유리문이 깨진 장면이 잡혔다고 전했습니다.

    마침 집에 머물다 무장 괴한과 대면한 폴은 잠시 욕실을 쓰겠다고 말한 뒤 몰래 스마트폰으로 911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현지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통화 중' 상태로 놓인 전화기 너머로 폴과 괴한이 나누는 대화를 들은 911 요원이 경찰에 상황을 전달하면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빌 스콧 샌프란시스코경찰서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를 확인하며 이날 새벽 2시 27분께 경찰관들이 펠로시 부부 자택으로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관이 실내에 돌입했을 때는 폴과 몸싸움을 벌이던 괴한이 막 무기를 빼앗아 휘두르던 차였고 폴은 최소 한 차례 이상 둔기에 가격당했다고 스콧 서장은 덧붙였습니다.

    조사결과 폴을 공격한 괴한의 신원은 44세 남성 데이비드 데파페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동기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펠로시 의장을 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데파페는 "낸시 어딨어"라고 외치며 펠로시 의장을 찾아다니다가 펠로시 의장을 만나게 해주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폴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콧 서장은 "이번 침입은 우연한 행동이 아니라 의도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데파페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체포됐고 현재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두개골이 골절되고 오른팔과 양손에 심한 상처를 입은 폴은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습니다.

    당시 워싱턴 DC에 머무르던 펠로시 의장은 사건 직후 비행편으로 샌프란시스코로 향해 현재 남편과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BC는 데파페의 소셜미디어와 블로그 계정이 반유대주의적 '밈'과 2020년 미 대선 부정선거 주장 등 극우 음모론 관련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최근 올린 게시물들은 다양한 극우, 극단주의 논점과 관련한 것들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도 최근 데파페가 페이스북에 코로나19 백신과 2020년 대선, 지난해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한 음모론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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