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남편에 대한 공격으로 트라우마에 빠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현지 시간 29일 밤 성명을 내고 "폭력적인 남성이 우리 집에 침입해 나와 대면할 것을 요구하고, 남편 폴을 잔인하게 공격했다"며 "우리 아이들, 손주들과 나는 생명을 위협하는 공격으로 비탄과 트라우마에 빠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는 지난 28일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침입한 괴한에게 둔기로 맞아 두개골 골절 등으로 긴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여러분의 따뜻한 기도가 우리 가족에게 위안이 되고 폴이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그의 상태는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42세의 데이비드 데파페로 알려진 괴한은 침입 당시 케이블타이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CNN이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괴한은 케이블타이로 폴을 묶은 뒤 펠로시 의장이 오기를 기다리려고 했던 것으로 수사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소식통은 이런 사실을 전하면서 이는 지난 미 대선 직후 의사당 난입 사태와 유사한 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의회 난입 때에도 수많은 폭도가 의사당 내에서 케이블타이를 들고 있는 게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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