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와 관련해 이란이 한국 정부의 현장 관리가 부실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3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불행히도 이번 사고로 이란인 5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한국 정부가 관리 방법을 알았다면 행사 관리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체계적인 계획으로 부상자 문제를 비롯한 상황 대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란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칸아니 대변인은 최근 한국 정부가 밝힌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강경 진압 우려에 대해 "한국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압력을 받은 결과"라며 "한국은 이란 내부 문제에 대해 비건설적이고 무책임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지난 28일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이란 내 여성 인권 상황과 강경한 시위 진압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관련 국제사회의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러한 이란 외무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이란 측에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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